‘분산형 임상시험 SaaS 제공하니 재구매율 증가'/박영용 CTO
“바이오 벤처기업은 임상시험 때 구축형 솔루션 도입에 비용 부담을 느낍니다. 저희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도입, 사용량 만큼 지불하는(pay-as-you-go) 방식으로 중소기업이 부담없이 쓸 수 있습니다.”
제이앤피메디는 임상시험 데이터 관리 플랫폼 ‘메이븐 클리니컬 클라우드’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신약이나 의료용 장비 개발 때 필수인 임상시험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해 임상시험시 발생하는 수많은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국내에서 분산형 임상시험(DCT)를 설치없이 SaaS 기반으로 제공하는 유일한 회사로, 병원, 제약사, 바이오기업의 호응이 높다.
박영용 제이앤피메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전년 대비 올해 매출은 500%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수치상 기존 고객이 재구매해 사용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의약품 안전성 관리 솔루션 ‘메이븐 세이프티’를 출시했다. 이로써 ‘메이븐 클리니컬 클라우드’ 플랫폼에는 메이븐 CDMS, 임상시험 문서관리 솔루션 메이븐 독스, DCT를 돕는 메이븐 DCT 스위트,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임상 데이터를 수집하는 eCOA, 메이븐 세이프티까지 포함됐다. 각각 데이터 관리, 임상시험 문서 작성·관리, 원격 데이터 수집, 의약품 안전성 관리 등을 담당한다. 고객은 필요한 서비스만 구매하면 된다.
박 CTO는 “2021년에는 약물 이상 반응을 보고하기 위한 국제 표준 서식인 E2B(R3) 적용 의무화가 도입됐다”며 “2022년부터 임상시험 의약품의 안전성 관리 정기보고 제도(DSUR)가 의무화되면서 의약품 안전성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이븐 세이프티를 사용하면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를 할 수 있다”며 “솔루션은 국내 규제기관 보고를 위한 E2B(R3) 양식에 맞춘 데이터 입력 기능을 제공하고, 클릭 한번으로 데이터 보고를 위한 XML 파일 변환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사용자 환경과 경험(UI·UX)도 직관적으로 만들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사용 편리함에 가격 경쟁력도 더했다. 그는 “이상사례 보고는 임상 진행 때 특정 약물에 대한 즉시보고 또는 시판 이후 이상 사례 발생 등 크게 2가지인데, 기존 솔루션은 도입하는데 비용 부담이 크다”며 “우리 제품은 가격 경쟁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메이븐 세이프티는 협업 기반으로 외부 솔루션과 시스템 연동도 자유롭다. ‘락인’을 걸지 않은 것이 장점이다. 박 CTO는 “경쟁사 시스템에도 메이븐 세이프티를 언제든 붙일 수 있다”며 “사용자는 선택적으로 우리 솔루션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사적으로 채용을 늘려 자사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양적 성장과 서비스 확대에 목표를 두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회이자 발판이 될 수 있는 해외 전시회와 콘퍼런스에 적극 참여해 신규 매출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